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 대한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쯔양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편지에 도의적으로 쯔양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공갈 방조 부분은 억울하다는 요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YTN은 유튜버 카라큘라가 옥중에서 쯔양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카라큘라는 직접 작성한 5장 분량의 편지에서 "저는 유튜브에서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세욱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을 소개한 뒤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부분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쯔양의 가슴 아픈 사연과 고통의 시간에 위로를 전하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 말미에는 "읽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등 줄곧 공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쯔양 협박범이 된 부분에 대해 억울하고 분통하다"는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라큘라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14일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해 2월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취지로 공갈 범행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또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스캠 코인 사기 범행 관련 언론 기사가 보도될 것'이라고 위협해 3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카라큘라는 지난달 23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50만원 벌금형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다. 약식 명령은 재판 없이 벌금, 과태료 등을 처분하는 절차다.
카라큘라는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사이버 렉카라 불리는 유튜버 구제역 등과 함께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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