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진안 용담호와 임실 옥정호 녹조 발생 대응에 온 힘 쏟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5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옥정호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 녹조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도내 주요 상수원인 용담호는 지난달 1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는데 최근 회복 중이다.
이번 녹조 원인은 올여름 지속된 폭염 등으로 알려졌다. 옥정호에 ‘관심’ 단계 발령은 추가된 측정 지점에서 2회 연속해 관심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 수가 1000 세포/ml 이상으로 측정되면서다.
도는 조류경보 발령과 함께 오염원 배출시설에 지도·점검을 강화,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그동안 도는 안전한 상수원 공급과 녹조 대응에 환경부에 측정지점 추가를 요청, 지난 6월부터 옥정호 측정 지점을 기존 칠보 취수구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해왔다.
또 전북지방환경청, 정읍시, 임실군, 수자원공사가 함께한 옥정호 녹조 대응 TF팀을 구성, 녹조 대량 발생 예방과 오염원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
도는 관계기관에 가축분뇨와 개인 하수 처리시설 등 주요 오염원에 집중점검을 요청, 옥정호 인근 오염원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옥정호 인근 대규모 축사 등에서 가축분뇨 야적이나 공공수역 유출 여부 등을 정읍시와 임실군이 추가로 점검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곧바로 행정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옥정호 광역상수원 지킴이 47명을 동원, 상류 유역의 불법행위 감시와 정화 활동을 강화에 나서도록 요청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옥정호 수질을 지속적인 측정·분석으로 녹조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현재 칠보 발전방류구 등 3곳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 상수원 취수지점을 11m 이하로 이동했다. 수면포기기를 추가 설치하고 가동시간을 확대하는 등 녹조 발생을 줄이고 있다.
강해원 환경산림국장은 "전북지방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옥정호의 조류경보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고, 안전한 상수원을 공급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담호는 전북도와 전북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 진안군이 협력하여 대응에 나서, 남조류 세포 수는 7월 29일 6420 세포/ml에서 2일 기준 47 세포/ml로 크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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