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WTC 서울' 협력해 코엑스에 '이동노동자 쉼터' 마련

WTC서울 코엑스 남문 주차장에 장소 제공·시설 조성
운영·관리는 강남구가 맡아…10일 개관식

무역센터점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 모습. 강남구 제공.

무역센터점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 모습. 강남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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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WTC 서울(대표 김병유)과 협력해 코엑스 남문 이륜주차장(영동대로 513)에 이동노동자 쉼터 ‘Alive Station 무역센터점’을 조성하고 이달 10일 개관한다.


강남구는 음식점업과 배달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고, 배달·택배·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이동노동자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곳이다. 이런 지역 특성을 반영해 구는 지난해 5월 공용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강남취·창업허브센터 후문(1호점, 역삼로 160)과 역삼역 파이낸스센터 후면 공영주차장 인근(2호점, 테헤란로 152)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이동노동자 쉼터에 대한 높은 호응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를 계획했으나 도심 내 부지 부족과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업과의 ESG 협력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삼성동 중심에 있으면서 이륜차 주차장을 보유한 WTC 서울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난 8월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TC 서울은 이동노동자 쉼터 장소 제공 및 시설을 조성하고, 강남구는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및 관리 역할을 맡는다.


강남구의 세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인 ‘Alive Station 무역센터점’은 18㎡ 규모로 냉·난방기, 냉·온장고, 헬멧건조기, 휴대폰 충전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출입인증기,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을 갖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관식은 이달 10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우아한청년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이 후원해 이동노동자를 위해 시원한 음료를 나눠주고, 롤렛 이벤트를 진행해 여름 쿨키트, 타월세트, 김서림 방지제 등을 제공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은 민관협력 ESG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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