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 환경사업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기존 환경 사업을 고도화하고 이차전지·반도체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날 장 마감 후 이런 내용을 공시하고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1700억원, 운영자금 301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될 주식 수는 567만주,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올해 12월 2일 확정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통상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 자금 부담을 키우고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여겨진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분야에 총 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사업에는 전해액 첨가제, 도가니, 도펀트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는 300억원을 투자해 미세 공정용 소재와 고성능 반도체칩 시장 대응을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환경 사업과 탄소저감 분야에도 6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400억원을 차세대 촉매 생산설비에, 200억원을 케미컬 필터 사업에 사용한다. 최대주주 에코프로는 유상증자에 120%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종 청약 수량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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