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 유동성 공급 강화, 글로벌화 등을 향후 목표로 설정했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4대 역점 분야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원본보기 아이콘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렵고 힘든 고비만 넘기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충분하고 신속한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경제 활력의 마중물로서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강화한다. 하반기 정책자금 직접융자 규모를 2700억원 늘리고, 위기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이차보전 등 금융애로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일시적 위기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시중은행에서 민간 영역까지 협업 대상을 확장해 추진한다. 기존에는 중진공과 시중은행 11개였으나 벤처캐피털(VC), 기술보증기금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성장 역량이 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소상공인은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전략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정책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화 정책 원팀’ 중심의 해외 현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지원 협의체에서 간사 역할을, 원팀 협의체에서는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엔진이 멈추지 않도록 생산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 위기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산학협력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등 해외 인재를 유입해 활용하고, 모범수형자·탈북민 등 내국인 일자리 협력모델을 확대해 다양한 인력수급 채널 등으로 빈 일자리를 해결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과 글로벌 혁신특구를 활성화해 지역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주기업을 대신해 초기 생산자금 확보가 필요한 발주기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생산자금 확보가 필요한 K-뷰티 브랜드사에 제조사 납품대금을 지원하는 ‘K-뷰티 네트워크론’을 신설한다.
이 외에도 탄소규제 대응력 확보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과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눈높이에 맞춰 지원한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 BAM) 대응(배출량 산정·검증), 탄소 감출 컨설팅 및 설비 지원 등은 강화한다.
이어 강 이사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업무 자세로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한 것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직원들이 공정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청렴·공정한 정책 집행과 근태·복무, 보안, 규정·절차 준수를 기본으로 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대응·빅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정책서비스를 확장해 고객 편익을 증대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취임 1년 간 주요 성과로 초격차·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점 지원,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다각화 및 기보,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책 시너지를 창출한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원팀의 조기 정착과 성공적인 수행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탄소 중립 이슈에 대응한 정책 지원을 신속히 추진했다”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를 감안해서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도쿄 케이스타트업센터(KSC) 등 해외 거점을 확대했고, 첫 수출 기업 857개 사와, 평균 5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수출 다변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81억불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중소기업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강 이사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신청을 받아 지원이 70~80% 정도 진행되고 있고, 1년 연장하는 곳도 거의 신청이 와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추석 전까지는 다 완료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