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못잔 잠을 주말에 낮잠으로 보충하는 게 심장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9월 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는 중국 연구진의 초록을 입수 "주말 낮잠이 심장병 발병위험을 19%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푸와이 병원 심혈관질환 국가중점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9만903명의 참가자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40~69세 사이의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의 건강 결과를 추적했다. 참여자의 수면량에 대한 데이터는 활동 모니터링 시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으며, 주말에 잃어버린 수면을 가장 적게 보충한 그룹부터 가장 많이 보충한 그룹까지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룹 1은 주말에 0.26~16.05시간 적게 잤고,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는 그룹 4는 주말에 주중보다 1.28~약 16시간 더 많이 잤다.
평균 14년의 추적 연구 결과, 주말 보상 수면이 가장 많은 그룹은 심장병,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주말 보상 수면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19% 낮았다. 매일 수면 부족(하룻밤에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정의)을 겪는 참가자 하위 그룹에서 보상 수면이 가장 많은 사람은 수면을 가장 적게 취한 참가자보다 심장병 위험이 20% 낮다. 어떤 연구 결과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임상조교수인 니카 골드버그 박사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영국 인구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한계가 있지만, 연구 결과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CNN은 주말 낮잠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어왔지만 결과는 엇갈리게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도 "최근 연구는 개인이 주중에 수면이 부족할 경우 주말에 충분한 보상 수면을 취하면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다. 물론 주말 낮잠보다 중요한 것은 평일 수면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CNN에 "심장 건강을 증진하려면 매일 밤 최소 7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일관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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