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다음달 1일 여야대표 회담 개최

韓·李, 회담 모두 발언은 공개
회담 의제는 30일 최종 조율
민생 관련 논의 이뤄질 듯
의대 증원 의제도 양당 입장 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이 다음 달 1일 열린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은 29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가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여야 대표회담을 9월1일 오후 2시에 국회 본청 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은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도 이날 인천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을 만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한 대표의 기존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가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 위기와 의료 대란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다"며 "또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 회복이 긴요하다"고 회담 참석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25만원지원금법·지구당 부활을 회담 의제로 올리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박 비서실장과 이 비서실장은 각각 기자들에게 "내일(30일) 다시 실무적으로 만나서 마지막으로 의제 조율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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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은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라고 했고 민주당은 '다뤄야 한다'라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박 비서실장은 "의정 갈등은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대화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실무회담 때 저희 측에서 먼저 '의료 대란은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25만원지원금법'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검사를 제3자가 추천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원내지도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가져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이 이견을 보이는 연금개혁은 의제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 비서실장은 "연금개혁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담화도 있었고, 21대 국회에서는 연금특위가 운영됐었다. 대표 간 연금개혁 논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석 관련해 민생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야 대표 회담의 전체 생중계에 대해 박 비서실장은 "국민이 생중계 원하지만 이 부분은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회담 성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우리 당과 한 대표가 다소 양보했다"며 "양당 대표 모두발언이 일정 시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3+3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양당 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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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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