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 상황 심각…의대 증원 유예, 갑자기 제안한 것 아냐"

당정갈등 프레임은 건설적 대안과 논의 막아
"만찬 연기는 패싱 아냐…늦게 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의대 정원 유예 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보여주기식으로 갑자기 공개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당정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호도는 건설적 대안과 논의를 막는 것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다만 그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첫째, 대안과 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응급실이나 수술실이 심각한 상황이냐에 대한 판단이다. 둘째, 심각한 상황이라면 실효적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이다"고 소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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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 한 대표는 "정부 당국은 첫 번째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대안(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안 제시에 대해 당정 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거나 보도하는 분도 많은데, 당정 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이 연기된 것을 통보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싱은 아니고 좀 늦게 들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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