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셀트리온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하며 기업분석(커버리지)을 개시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본격화된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및 2025년 출시할 졸레어·아일리아·스텔라라 시밀러 신제품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되며 시밀러 판가 할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제품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 미국 직판 체제의 영업 레버리지 및 합병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로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독자 개발한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아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자가면역 치료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인플릭시맙은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에서 타 기전, 동일 기전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임상적 이득을 입증한 약물이라는 점, 짐펜트라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SC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 증대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점, 미국 시장 침투에 있어 중요한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 등재에 이어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에도 등록을 완료하는 등 미국 내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IBD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짐펜트라의 매출과 3분기부터 감소될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를 반영해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을 3조6505억원, 영업이익 68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7%, 4.9%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추진되는 메디케어 파트D(전문의약품 보험) 개편은 시밀러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해당 개편안은 기존 8000달러였던 환자 부담 상한선을 2000달러까지 낮추고 환자 부담 상한선 초과분의 정부 부담금을 기존 80%에서 20%로 낮춰 환자와 정부 비용 부담을 낮추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면서 "줄어든 비용은 그대로 보험사로 전가되는 구조이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밀러 제품을 선호할 수 있다. 이는 시밀러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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