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들어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둘러싸고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맞설 경쟁자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일축했다.
우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극체제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장악력이 커졌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경쟁자를 키워줄 수는 없지 않나, 이재명 대표더러 왜 당신은 경쟁자를 안 키워서 일극체제냐라고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다. 경쟁자가 약한 것 이재명 대표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37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한열 기념사업회 우상호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 의원은 "다만 당이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지명할 때 조금 다양한 지역 대표, 다양한 계층, 너무 친명, 찐명 아닌 사람들을 등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통합적 다원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하는지 이재명 대표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암약'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도처에 암약하고 있다는 말은 제가 학생운동 할 때 전두환 대통령에게 제일 많이 들은 얘기"라며 "누가 그런 식의 표현을 써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국정 운영할 때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 의사를 제대로 듣지 않은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정부 세력이 반국가세력이라는 인식은 전체주의적 사고다. 민주주의적 사고가 아니다"며 "내가 곧 국가니 나에게 반대하는 자는 곧 반국가 세력이라는 규정을 머릿속에 갖고 있다면, 그래서 거기를 말살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전체주의적 사고라서 굉장히 위험한 사고고, 대개 정권 말기에 저런 식의 표현을 하다가 많이 몰락한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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