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8월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논 콩의 고품질 생산에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철저한 후기 종합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전북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의 논 콩 재배면적이 약 1만3299ha로 전국의 54%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2,144ha 증가했다. 최근 전북 지역 논 콩 주산지의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1.4℃ 높았으며, 강우량은 평년 대비 120mm 적었다.
요즘 논 콩은 개화기를 지나 착협기에 진입했다. 이 시기에 수분 부족은 꼬투리 수와 콩알 크기 감소로 이어져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준다. 고품질의 콩을 수확하도록 적절한 관수로 토양 수분 함량을 20~25%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화기 이후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노린재류 해충이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장수허리노린재·썩덩나무노린재·콩꼬투리 혹파리 등이 콩에 발생한다. 주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꼬투리 안 종실을 가해해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약제 살포는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인 8월 중·하순부터 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실시하며, 이동성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다.
생육 후기에는 탄저병·자주무늬병·세균성 점무늬병 등 병해가 증가한다. 이 병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며, 예찰로 종합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약제 살포는 꽃이 진 후부터 예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조영민 농업연구사는 "논 콩의 단위 생산량 증대에 병해충 종합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수분 관리 철저로 후기까지 엽색을 유지,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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