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4년간 매일 날달걀을 투척한 일본 여성에 현지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13일 일본 아베마타임스는 기후현 가와나베초에서 벌어진 날달걀 투척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50대 피해여성 A씨는 4년 전부터 이웃의 원인모를 괴롭힘에 시달렸다. 가해자는 무직에 혼자사는 50대 여성 B씨. 그녀는 매일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에 이웃 에어컨 실외기에 날달걀을 던졌다. 한 두 개 일때도 있고 많을 때는 20개를 한 꺼번에 던질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실외기 2대 중 1대가 날달걀 때문에 피해를 입어 고장이 났다.
참다못한 A씨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범행장면이 찍혔다. 용의자는 3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이웃을 계속 괴롭혔다. 용의자는 피해여성의 집에서 카레나 고기굽는 냄새가 나면 밖에 나와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청소, 도장, 방범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데 200만엔 이상이 들었다. 용의자 B씨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4년이나 참아왔다는 것에 놀라워하면서도 용의자 이웃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경우에는 가해자에게 퇴거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체포돼도 풀려나면 반복될 뿐"이라면서 "피해자에 원한이 있을 것인데 자칫하면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 가정이 너무 친절한 게 문제"라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신고하고 이웃에 위험성을 전파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치매를 앓는 고령자들의 비슷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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