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거래 시장 내년에 43조원 규모

번개장터,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 첫 발표

지난 2008년 약 4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2025년에는 약 4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을 분석한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패션 전문 미디어 BoF(The Business of Fashion)에도 게재됐다.

보고서가 담고 있는 것은 지난해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중고 거래 약 210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번개장터 내부 데이터와 함께 올해 1월에 실시한 20세에서 59세 사이 한국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체 시장 동향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확대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평균 약 80시간을 온라인 중고거래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의류,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순이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 내년에 43조원 규모 원본보기 아이콘

전체 중고 시장 가운데서도 중고 명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의 60% 이상이 중고 럭셔리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고물가 등 최근 경제 상황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며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찾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고 명품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도 가격 상승(76.9%)이었다.


연령별 명품 중고 구매 패턴을 살펴봤을 때 번개장터 내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층은 35~44세 남성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알파세대'였다. 35~44세 남성은 중고 명품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자로, 정품 검수가 완료된 상품을 특히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알파세대의 경우 ‘원하는 것을 빠르게 사고 필요 없는 것은 빠르게 처분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번개장터 최재화 공동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플랫폼으로서 가장 안전한 명품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