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소방용수를 끌어와 물놀이장 물을 채웠다는 입주민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송파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3일 아파트 내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물놀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형 풀장부터 작은 풀장까지 총 4개의 풀장이 마련됐다.
그런데 한 입주민이 물놀이장에 '소화용 급수'가 연결된 것을 목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풀장을 채우고 있는 물 호스가 인근 소화전에 연결돼 있었고, 호스는 물이 공급되고 있는 듯 부푼 상태였던 것.
결국 입주민들은 소방서에 신고하고 국민신문고에 민원까지 제기했다.
민원을 넣은 한 입주민은 "(국민신문고 민원 결과)서울시 수도 조례 중 '사설 소화용 급수설비는 소화용 또는 소방 연습용 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위반해 고발 조치가 적용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오늘 강동수도사업소에서 아파트에 와서 확인했다"며 "이달 중으로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다른 입주민은 "작년에도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 용수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매체에 "입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소화전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처음엔 모르고 조금 사용했는데 소방서에서 출동해 중지하라고 안내했다"며 곧바로 중지 후 물차를 불러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물차 불렀으면 당당하게 영수증 공개해", "모르고 썼다는 게 말이 되나", "관리비 낭비", "신고한 입주민들 칭찬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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