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4주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이재명 일극 체제'로는 중도층 확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후보는 10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당원대회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는 민주당이 서 있어야 하고 그 중심에는 당원 동지가 함께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보니 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내세웠던 '먹사니즘'도 강조했다. 먹사니즘이란 이데올로기보다는 먹고사는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조어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고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 투자해야 할 때"라며 "투자를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 역시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웠다. 그는 "38세 평당원이 거대야당 민주당의 당 대표 후보 자리에 용기 내서 섰다"며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분은 당원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당원도 민주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래서 민주당은 역동적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재편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두관 후보는 "당원주권시대가 현장에서 구현돼야만 당원주권시대인데 주요 정책을 당원 투표율이 20%만 넘으면 결정하는 게 당원 주권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 강령에 기본사회를 넣는다고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나"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당무위원회에서 이 후보가 내세운 기본사회를 명시하는 당 강령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면 외연 확장이 어렵다며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김두관 후보를 향해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포함해서 민주당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탄희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많은 대선 후보가 있다"며 "정상적인 당이면 이런 이야기에 침묵하고 박수를 치겠지만 야유로 몰아가는 정당이 정상적인 정당인가"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골목대장을 하면 뭐하나"며 이 후보를 향해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금융투자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재검토를 시사한 이 후보에 대해 '부자 감세'라고 재차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는 "우리가 왜 부자 감세에 동의해야 하나"며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종부세를 내는 사람들, 금융투자를 통해 5000만원 이상 소득을 내는 사람은 용산과 국민의힘이 챙겨주고 있다"며 "정말 우리 당 이렇게 할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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