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상사, 'KZ 트레이딩'으로 사명 변경…"고려아연 정체성 강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고려아연 과 영풍 비철금속 해외 유통·판매를 담당해온 서린상사가 'KZ 트레이딩(KZ Trading)'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KZ는 고려아연 영문 사명인 'Korea Zinc'의 약자다.


서린상사는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 변경안과 지난 6월 선임했던 김재선 사장을 추가 사내이자이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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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KZ 트레이딩 대표이사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KZ 트레이딩의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서린상사 사명 변경은 30년 만이다. 고려아연은 "회사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KZ 트레이딩은 최창걸 명예회장이 고려아연 비철금속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1984년 서린동에서 '서린금속'으로 출범했고, 이어 1994년 수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서린상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각종 비철금속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맡아 왔다.


앞서 KZ 트레이딩은 지난 6월 20일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고 최창근 명예회장의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이사는 임시 주총 전날 사임했다. 장 전 대표는 경영권 분쟁 상대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의 차남이다.

당시 총 9인 중 90%를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우면서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경영권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영풍빌딩에 있던 회사 사무실을 고려아연 새 본사로 옮겼다. KZ 트레이딩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하고 있으나 장세환 대표가 2014년부터 서린상사를 경영해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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