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가량 마신 커피의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고는 음료를 집어 던진 진상손님의 영상이 공개됐다. 7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지난 6일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늘 1500원어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현금으로 계산하는 단골손님인데, 이날도 같은 방식으로 같은 음료를 주문했다"며 "그런데 커피를 받고 20분 뒤 다짜고짜 항의해 왔다"고 전했다.
해당 손님은 커피를 절반가량 마신 뒤 A 씨에게 갑자기 "커피 위에 떠다니는 게 뭐냐. 확인해보시라"고 항의했다. A씨가 "커피 거품의 일부"라고 설명하자, 손님은 "커피가 쓰니 연하게 만들어 달라"며 말을 바꿨다고 한다. A씨는 "커피의 양을 보고 손님에게 '많이 드셨으니 너무 쓰면 물이나 얼음을 넣어 주겠다. 다시 만들어 드리긴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며 환불을 요구하더라"라고 JTBC에 말했다.
무리한 요구에 A씨가 "환불은 안 된다. 저희 매장에 더는 안 와주셨으면 한다"고 응하자, 손님은 A씨를 향해 커피와 빨대를 던지고 가게 포스기를 주먹으로 밀어뜨리고 나갔다. 이로 인해 가게 바닥과 계산대가 다 젖었다. A씨는 "손님은 이전부터 문제 행동이 많았다. 돈을 던지듯이 주고 음료값을 덜 지불하거나 아예 내지 않은 적도 있다"며 "손님을 영업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보니 그 손님이 근처 타 브랜드 카페에 갔더라. 다른 업주도 같은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500원짜리 커피 때문에 왜 저러고 사나", "아무리 부당해도 말로 해결해야 한다", "고소해서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손님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카페에서의 진상손님 사연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문한 음료를 자리로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카페 사장에게 음료를 집어 던진 진상손님의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중년 남성 2명은 카페에서 먹고 가겠다며 스무디 2잔을 주문했다. 이후 음료 제조를 마친 B씨가 “주문한 음료 나왔습니다”라고 두 차례 불렀으나, 대화 중이던 이들은 듣지 못했다고 한다.
잠시 후 나타난 남성 일행은 음료 포장을 요구했다. 그러다 손님 한 명이 “음료 언제 나와”라고 반말로 묻자 B씨는 “2번 불렀는데 못 들으신 거 같다”고 응대했다. 이에 해당 손님은 “네가 직접 왔어야지 기분 나쁘게 하네”라고 삿대질하며 음료를 B 씨에게 집어던졌다고 한다. 이에 놀란 B씨가 곧바로 112에 신고하려고 하자, 남섬 일행은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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