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글에서 한 50대 미국인 여성이 족쇄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여성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 등 외신은 이 사건은 여성 스스로 자신을 나무에 묶은 '자작극'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신두두르그 인근 숲에서 미국인 여성 A씨(50)가 구조됐다. 지나가던 양치기가 숲에서 나는 A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가 그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신체적으로 쇠약한 상태였다. 구조 직후 그는 "남편이 자신을 묶어두고 떠났다",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A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출신 남성과 결혼했고, 부부의 관계가 틀어지기 전까지는 타밀나두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파헤치던 경찰은 A씨가 인도 남성과 결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A씨 스스로 자물쇠와 사슬로 다리를 나무에 묶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라브 아가르왈 신두두르그 경찰청장은 "A씨는 비자 기간이 만료되고 돈도 떨어지자 자물쇠와 사슬을 사서 자신의 몸을 나무에 묶었다고 말했다"며 "첫 진술을 할 당시 환각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먹고 걷고 운동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그녀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필요한 치료와 영양소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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