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 폭락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패닉 셀’하고 있을 때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진 최근 폭락장세에서 헤지펀드들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이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JP모건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3% 하락하는 최근 장에서 주식을 140억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블룸버그는 "수개월에 걸친 헤지펀드들의 매도 열풍이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들이 폭락한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이유는 최근 미국발 고용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맥스 고크먼 수석 부사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이 같은 매수세에 대해 "갖고 싶었던 명품 가방이 10% 할인해 구매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아직 튼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12% 증가했고 실적 보고 기업의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과거 역사를 볼 때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임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80년 이후에 전고점 대비 5% 떨어지는 급락세 이후 3개월간 6%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1% 안팎의 반등에 성공하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완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시티는 고객 메모에서 전히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신중한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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