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성북구의 고려대학교 실험실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약 120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려대 신공학관 5층 실험실에서 가스가 누출돼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46명의 인력과 9대의 차량을 출동시켰다. 현장에는 경찰, 구청 등 관계기관도 함께 출동했고, 실험 중 비활성 가스인 아르곤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곤은 무색무취의 비활성 기체 원소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공기보다는 무겁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밀폐된 장소에서 다량 누출될 경우에는 산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이 사고로 건물 내에 있던 학교 관계자, 학생 등 120여명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해당 건물은 통제된 상태로 학교 측은 계속 환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에서는 지난 6월에도 아산이학관 실험실에서 증기가 발생해 70여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증기는 사용했던 집기를 수산화나트륨과 알코올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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