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노리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관련 연구 결과를 다음 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다수 공개한다. 올해 ESMO는 다음 달 13~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 최대 규모 암 학술대회다. 이 중 매년 가장 마지막에 열려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이전·투자 유치의 장인 이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전초전으로도 평가받기도 하는 행사다.
HLB는 이번 ESMO에서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간암 환자에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높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대조군 대비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한다는 하위분석 결과, 그리고 간암 글로벌 3상 결과의 하위분석으로 항-약물 항체(ADA) 생성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또한 리보세라닙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ESMO에서는 이를 포함해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총 9개의 연구가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암종으로는 간암 외에도 골육종, 담도암, 식도암, 흑색종, 미분화 갑상선암, 난소암 등 총 7개 암종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의한 간암 환자에게서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가 높은 치료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식도암 환자의 신보조요법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시험도 지난해 ASCO에서 한 중간보고에 이어 이번 ESMO에서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 외에도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난소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푸줄로파립과의 병용 임상 결과도 공개한다. 리보세라닙과 푸줄로파립은 이미 백금 민감성 난소암 환자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고한 바 있어 이번 ESMO에서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효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여러 암종에서 추가로 확보된 데이터를 토대로 간암 치료제 허가 후 글로벌 확장성을 계속 고민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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