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따기 싫었는데"…'女복싱' 임애지 탄식 [파리올림픽]

54kg급 준결승전에서 결승행 좌절
논란의 판정패, "유효타 더 많았는데…"
임애지 "동메달 따기 싫었다…마지막에도 이겼다 생각"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판정패한 임애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판정패한 임애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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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여자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 확보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임애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동메달 따기 싫었다. 그래서 꼭 결승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도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가고 싶었다. 아쉬움이 있다. 하티세(아크바시)를 안 만나고 싶었다. 영상 보고 이번엔 잡아야겠다고 했는데 못 잡아서 더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임애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에 3라운드 종료 2-3(29-28, 30-27, 28-29, 30-27, 28-29)으로 판정패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나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임애지의 유효타가 더 많았지만 심판 5명 중 3명이 아크바시가 1라운드를 10-9로 이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임애지는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아크바스의 벽을 넘진 못했다.


임애지는 "(아크바시는) 빠르고 공격 후에 마무리가 좋은 선수다. 그 부분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LA(올림픽)까지 도전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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