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래픽 하락 등으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OOP의 주가는 이달 2일 9만81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올해 연중 최고가이었던 지난달 1일 13만7000원 대비 28.39% 하락이다.
7월31일 SOOP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5억원,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하지만 호실적과는 다르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 발표한 날 SOOP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10% 급락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월활성이용자(MUV)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피크아웃 우려가 나온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MUV가 전분기 대비 16% 하락한 점과 3분기 올림픽 콘텐츠 소싱 비용 등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증권사들은 SOOP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후 SOOP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총 13곳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상상인증권, DB금융투자 등 4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련 선투자 후 수익 실현 시점의 차이가 있어 하반기 마진이 일시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연간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하고 트래픽 우려를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문은 고무적이지만 리레이팅(재평가)을 위해서는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시장에는 치지직 트래픽 호조에 따른 유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에서의 트래픽 증가 또는 국내에서의 트래픽 회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6월 SOOP은 글로벌 플랫폼 SOOP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또 KBO 글로벌 중계, 현지 스트리머 파트너십 확보 등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OOP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루언서 이코노미라는 메가트렌드 속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평균 연령이 낮은 동남아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멀티플을 높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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