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쇼핑몰에서 다이어트 사탕을 주문한 구매자가 수상한 '백색 가루'만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6일 중국의 한 직구 쇼핑몰에서 다이어트 사탕 다섯 박스를 주문했다가 의문의 백색 가루만을 받아봤다는 구매자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아무리 기다려도 구매했던 제품은 오지 않고, 종잇장처럼 얇은 소포만 배송됐다"며 "소포를 열어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가루가 들어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황한 A씨가 곧장 판매자에게 "사탕이 아니라 이상한 가루가 왔다. 가루의 정체가 뭐냐"고 묻자, 판매자 B씨는 "작은 선물로 베이킹소다를 줬다"며 "(A씨가) 다이어트 사탕 배송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돼 상품은 반송 처리됐다"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A씨는 "저는 배송을 거절한 적도 없고, 사은품도 필요하지 않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고 한다. 다행히 환불한 비용은 돌려받은 상태다. A씨는 "직구를 많이 해봤지만, 사탕 구매 사은품이 베이킹소다라는 점도 이상하고, 사은품은 구매한 상품과 같이 주는 건데 (이번 일은) 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받아본 백색 가루가 마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도 전했다. 백색 가루는 담당 경찰이 찾아와 수거한 상태다. 이후 제보자와 JTBC 측에서 해당 가루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물었으나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한편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급기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마약이 유통되기에 이르렀다. 2021년부터 해외직구를 악용했다가 적발된 마약 사범은 총 103건으로, 대부분 대마초 유통이 합법인 국가에서 대마 관련 물질이 들어오는 경우였다. 지난해에는 분유를 산 것처럼 속여 엑스터시 1390여 정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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