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세법 개정·밸류업 정책 등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31일 분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훌륭한 자본정책을 제시한 신한지주 와 우리금융지주 를 제시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놀라운 점은 두 가지로 첫번째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라는 묵시적 허들을 제거한 것"이라며 "두번째는 총 환원율 50% 시대가 열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11.5% 이상만 넘으면 총 환원율을 35%까지도 가능하다는 포석을 깔아줬고,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5000만주의 주식수 감축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양사 모두 총 환원율 50%라는 중기적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번 결정은 은행주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리레이팅시킬 만큼의 파급력을 보유한다"고 분석했다.
수급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금융사들의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령 신한지주와 KB금융은 매일 40~5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분기 '밸류업 우수 기업'을 담은 KRX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 전향적 자본 정책까지 펼치고 있기 때문에 센티먼트 개선에 더할 나위 없다"며 "3분기 KRX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밸류업 ETF 출시 예정으로 수급상 유리한 환경이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7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 내용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현되면 폭발적 호응이 예상된다"며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상향과 국내투자형 ISA 신설 등 저평가 금융주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다수 포함됐다"고 전했다. 세법개정안 등은 8월 27일 국무회의 통과, 9월 정기국회 제출 이후 찬반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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