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며 꼬드겨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기 행각이 일본 여러 웹사이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일본 NHK 는 통신 기업 'NTT 데이터'의 발표를 인용, 파리올림픽 개회식과 함께 관련 온라인 사기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온라인 사기는 주로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며, 일본어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웹사이트는 올림픽 경기 중계 장면을 라이브로 전달하는 듯한 이미지를 게재한 뒤 '무료 재생 버튼'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유저가 버튼을 누르면 '계정 가입 필요' 페이지로 넘어가며, 신용카드 정보 등 중요한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그러나 페이지가 요구하는 정보를 작성해도 실제 시청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사기 웹사이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광고까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NHK는 "유사한 피싱 사이트는 과거 국제 대회에서도 자주 발견됐다"라며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경찰이 주의를 호소한 바 있다"고 당부했다.
NTT 데이터 그룹 소속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아라이 유우는 "(피싱 사이트는) 화제에 오른 경기가 있는 시간대를 노리고 링크를 첨부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자칫 방심했다가 클릭할 우려가 있으니 '무료로 볼 수 있다'는 키워드에 경계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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