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3분기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4분기(+1.6%)부터 플러스로 전환돼 올해 2분기까지 증가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7만7078개 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수출 품목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하며 상반기 최고 수출액(33억달러)을 경신했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 중국과 더불어 신흥시장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것이 주요 증가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에 따라 5위 품목인 반도체제조용장비(19억달러)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으며, 대미 수출 호조에 따라 전자응용기기(13억달러) 역시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10대 수출국 중 7개 국가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그간 상반기 기준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수출국 1위 시장에 등극했다. 미국은 화장품(61.5%), 기타기계류(170.1%), 전력용기기(59.3%)가 증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외 신흥시장 중 멕시코, 태국은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에 따른 북미 생산거점으로 부각되며 자동차부품, 금형 등 품목 수출이 두드러졌으며, 태국은 K푸드, K뷰티의 인기로 김을 비롯한 해조류, 화장품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을 보면 29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4~5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6월은 소폭 감소세로 마감했다. 2분기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1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은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호조와 함께 역대 2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본, 베트남, 홍콩으로의 수출증가율도 두 자릿수 이상을 시현했다. 5위 품목인 반도체제조용장비(26.8%)는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주요 수출국인 중국, 네덜란드, 미국, 대만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2분기 중소기업 10대 수출국 중 8개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2분기 수출국 1위는 중국이다. 다만 중국은 화장품, 플라스틱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2위 국가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역대 2분기 최고 수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하며 수출 비중을 확대 중이다. 8위 국가인 멕시코는 자동차부품, 산업용 전기기기, 금형, 기타기계류 등 제조업의 중간재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고실적 기록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올해 수출은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주력 수출 품목 중 1위 품목인 화장품의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진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2024년 총수출 7000억달러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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