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단지 구축 필수 설비인 해저 케이블의 설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자항형 포설선이 24일 아산 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전선이 자항형 포설선 '팔로스(PALOS)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항형 포설선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박이다. 기존 국내 해저 케이블 포설선은 바지선 형태로 예인선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었다. 자항형 포설선은 바지선 형태의 포설선에 비해 작업 속도가 약 4배 빠르다. 하루에 13㎞의 해저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어 해상 풍력 보급 확대와 해저 송전선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측은 "해상풍력의 전 세계적 확대에 따라 해저 케이블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전력 산업계의 해외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2년 49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9년 217억달러(약 3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취항식에서 이호현 실장은 "해저 케이블 시장을 우리 업계가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업계, 케이블 업계는 물론, 조선업계도 포함해 케이블 개발·제작, 설치, 포설선 건조·운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트랙 레코드 확보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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