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19% 급등했다. 6거래일 만에 35만원 고지도 탈환했다. 2분기 실적 공시로 '어닝 서프라이즈(예상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오후 1시44분 현재 전일 대비 19.22%(5만6500원) 오른 35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 35만9000원을 찍었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35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지난 11일의 36만3000원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전력기기 대장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9169억원, 영업이익이 21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7%, 257.15%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시장 평균전망치)였던 매출 8344억원, 영업이익 1243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8만100원에서 시작해 3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 전체를 통틀어봐도 5위 안에 꼽히는 상승률이다. 역사적 저점이었던 2020년 3월의 4840원과 비교하면 70배가 넘게 올랐다. HD현대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HD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가 인적 분할되어 나온 회사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빅테크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면서 HD현대일렉트릭이 제조, 생산하는 변압기 수요 폭증으로 일감 수년 치가 쌓여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많은 증권사가 전력기기 종목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을 최선호 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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