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우리가 메뚜기떼냐" 작심 비판…'쓰레기' 논란에는 캠프원 해임

'집단쓰레기' 발언 두고 "뜻 와전된 실수"
"메시지팀장·SNS팀장 즉각 해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18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김두관 후보는 "후보자는 바쁘기만 하고 당원들은 연설 한 번 듣는 것이 전부인 전당대회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메시지팀 실수"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2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메뚜기떼냐"라며 "하루 내에 연설회 한 번 하고 끝내선 안 되고 이틀에 걸쳐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처럼 당원을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집단 지성이 모아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김지수, 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김지수, 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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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올린 글에서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지만, 현재는 '실무적 실수'임을 확인하고 내용을 삭제했다. 김 후보 캠프는 공지를 통해 "페이스북에 게재된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며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다"고 알렸다.

김 후보 측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선 중에 인격적인 모독이나 수준 이하의 표현은 쓰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체크를 못 했다"며 "담당자가 과한 단어를 썼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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