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중러 핵위협에 대응…'대일 확장억제' 첫 공동문서 추진"

미국과 일본 정부가 미국 핵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에 관한 공동문서를 처음 만든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2010년부터 양국 외교·국방 담당 실무자가 정례적으로 협의해 온 확장억제 관련 논의 성과를 담은 공동문서를 연내에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공동문서에 미국이 핵무기 등을 통해 일본 주변 유사 발생을 억제한다는 데에 공헌(기여)한다는 결의를 담을 계획이다.

또 평상시부터 유사시까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미국이 제공할 군사 능력을 정리해 기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양국은 확장억제 관련 공동문서의 상세한 내용은 안보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되 이 문서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는 대외에 알릴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만난 기시다 총리
    (도쿄 AP·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 총리관저를 예방한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파파로 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일 동맹 억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만난 기시다 총리 (도쿄 AP·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 총리관저를 예방한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파파로 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일 동맹 억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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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기밀 정보가 포함돼 협의 내용 공표를 꺼려 왔던 확장억제를 명문화하려는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핵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미일 정부는 미국의 (확장억제) 방침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문서를 통해 명확히 함으로써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이달 하순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인 외교·국방부 장관 '2+2' 회의를 계기로 미일 장관급 확장억제 협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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