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으로 타임스스퀘어도 블루 스크린…글로벌 피해 확산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스크린이 꺼져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스크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발 정보통신(IT) 대란으로 항공, 금융, 미디어, 의류 물류 등 주요 산업 및 서비스가 마비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광고판에 블루 스크린이 나타나는 등 국가와 기업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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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IT 대란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는 19일 새벽 대형 전광판들이 블루스크린이 됐다가 아예 꺼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스타벅스에서는 모바일 주문·결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 서비스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19일 전 세계에서 예정된 11만개 이상의 상업 항공편 중 5000여개가 취소됐다. 취소 항공편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이'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공사는 델타항공이다. 델타항공은 항공편의 20%를 취소했으며, 이번 주말 동안 추가적인 취소 및 지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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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티켓 발권·체크인이 불가능해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 주요 공항에서는 수기 탑승권이 발행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항공 운항 차질이 오는 20일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JP모건체이스, 노무라홀딩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직원들은 회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로그인을 할 수 없었다. 하이통증권의 거래 시스템은 3시간 동안 이용 불가능했다.

JP모건체이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장애가 발생해 이날 밤부터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뉴스 서비스인 RNS도 일시적으로 작동이 중단됐으며, 호주 최대 은행 코먼웰스 은행은 이체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

이 밖에도 의료 영역에서 응급 진료에 문제를 겪었으며, 물류, 자동차, 미디어 산업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