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경호국·FBI "트럼프 경호 강화 요청 거부한 적 없다"

공화당 "국토안보부가 경호 강화 거부" 주장

미국 비밀경호국(SS)과 연방수사국(FBI)은 13일(현지시간) 야외 유세 중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격 사건 발생 전 당국이 추가 경호 강화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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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과 주요 인사 경호를 책임지는 SS의 앤서니 굴리엘미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SS는 유세 일정에 맞춰 보호 자원과 기술, 역량 지원을 추가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강화를 거부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FBI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사무실을 책임지는 케빈 로젝도 "추가적인 안보 요청을 거부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은 SS를 산하에 둔 국토안보부가 경호 강화 요청을 여러 차례 묵살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로 돌리려 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강화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한 반복적 요구가 있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를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는 해당 문제에 대한 별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 연설을 시작해 5분여가 지났을 무렵 총성이 여러 발 울렸고, 총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으로 많은 출혈이 있었으나 무사했고,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빠르게 유세 현장을 빠져나갔다. 총격범은 사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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