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가 방송을 통해 '연돈볼카츠'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해 일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전가협·참여연대·민변은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이름을 달아 공동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전날(13일) 백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최근 매출 허위·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전가협은 해당 방송에서 백 대표는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라고 한 것에 대해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 점포 중 50개 이상(60% 이상)의 점포가 폐점했고, 현재 남은 21개 점포 중 8개 점포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백 대표가 문제 제기한 일부 매장이 평균 영업 일수에서 다른 매장과 다르다며 불성실해서 매출이 낮은 일부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가협 등은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다 폐업한 상태고 현재 남아 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었던 곳들"이라며 "83개 매장 중 50개 이상이 폐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방송에서 연돈볼카츠 본사가 가맹점 모집 당시 '예상 매출액 3000만원' 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영업상황에서 영업사원이 뭔가 더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서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처럼 보상을 바라는 건 아니다", "최고·최저 매출 공지하는 와중에 가까운 매장 어디는 3천만원 매출이 나온다는 발언이었을 뿐 녹취록 전체를 들어보면 다르다"고 한 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가협 측은 "본사 직원은 가맹사업법상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예상매출액을 서면 제공하면서 '이 매출액은 신경도 쓰지 말라'며 구두로 홀 매출 3000만원, 전체 4000만원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계약을 제촉했다"며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 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전가협은 "더본코리아는 사실과 다른 허위, 과장, 선정적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협박해왔다"며 "이를 방송 화면에까지 노출해 점주들과 다른 언론을 위협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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