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과 샐러드 장점만 모았다"…점심고민 없애준 하와이 음식 [청춘보고서]

즐겁게 건강 지키는 '헬시 플레저' 열풍
하와이안 전통 음식 '포케' 인기↑
열량 낮고 영양가 높아 '한끼 식사'로 제격

즐겁게 건강을 지키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이어지면서 샐러드와 함께 포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포케는 '네모나게 자르다'는 뜻의 하와이어로, 신선한 생선과 채소 등을 곁들여 먹는 하와이 전통 음식이다. 과거 포케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음식이었으나, 건강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끼니 대용으로 즐기는 추세다.


직장인도 즐겨 먹는 포케…간편·건강한 한 끼
포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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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는 볼 형태의 그릇에 소량의 밥 등을 담은 뒤 해산물, 채소, 과일 등을 얹어 한꺼번에 즐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케의 유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하와이 지역에 살고 있던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소금과 해초 따위로 양념해 먹던 것을 포케의 시작으로 본다.

샐러드와 포케를 같은 음식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두 음식은 주재료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샐러드가 주로 신선한 채소로 구성돼있다면, 포케의 주재료는 생선이다. 또 샐러드에는 밥이 들어가지 않지만, 포케는 현미밥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포케가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한 그릇만으로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열량은 낮고 영양가는 높아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제격인 셈이다.


직장인들 또한 포케를 즐겨 먹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일하는 직장인 양모씨(28)는 "샐러드와 포케를 자주 먹는다"며 "점심시간에 빨리 먹고 쉬고 싶은데, 이왕이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었다.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는 음식이 샐러드와 포케였다"고 했다.

다만 포케 한 끼 가격은 보통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여기에 참치나 연어, 닭가슴살 등 토핑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 이에 집에서 직접 재료를 사 포케를 만드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58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한 요리 유튜버의 참치 포케 영상은 조회 수 177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케 시장 규모 더욱 커질 듯…샐러드 시장 규모는 1조원 돌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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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 인기 배경은 몇 해 전부터 유행한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헬시 플레저는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건강 관리'를 뜻한다. 무작정 굶거나 맛없는 채소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흐름에 포케 창업 열기도 뜨겁다. 포케 프랜차이즈 '포케올데이'는 2020년 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100호점을 돌파했다. 또 다른 포케 프랜차이즈 '슬로우캘리' 또한 2018년 론칭한 이후 2024년 1월 전국 가맹점 130호점을 돌파했다.


한편 건강함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포케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샐러드 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선 편이 과일·채소 시장은 지난 2018년 8894억원, 2019년 9369억원, 2021년 1조1369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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