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가계·개인사업자 빚 부담 가중...내수 회복세 보이지 못해"

6월 경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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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장기화된 고금리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채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5월 수출(11.7%)은 반도체 등 IT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일평균 기준으로 자동차(2.4%)가 일부 생산시설 정비와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IT 품목(40.8%)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가계와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고금리 기조가 내수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DI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라며 "개인사업자 연체율(0.57%)과 가계대출 연체율(0.39%) 모두 장기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설투자도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상품소비와 밀접한 소매판매액(-2.6%)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1.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 판매를 반영하는 무점포소매(9.0%)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9.9%), 전문소매점(-6.4%), 대형마트(-6.0%)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설비투자(-2.3%)도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기성(불변)은 0.8%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주택인허가와 건설수주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선행지표 부진은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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