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첫 보도매체서 글쓰는 클린스만…"제보자 아니야?"

탁구게이트 최초 보도 '더선' 칼럼니스트 활동
당시 매체 파견기자 없어 내부 제보자 의혹
클린스만 행보로 매체와 '연결고리' 주목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탁구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영국 매체 '더선'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구게이트'의 최초 제보자가 클린스만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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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유로2024'(2024 UEFA 유로피언 풋볼 챔피언십)를 앞두고 칼럼니스트 4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미국 ESPN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클린스만이 포함됐다. 매체는 "스타 칼럼니스트로 구성된 드림팀을 소개한다"며 "독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도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갈등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클린스만이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클린스만이 최초 제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초 양측에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전이 치러지고 일주일 뒤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를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아시안컵에 기자를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한국 대표팀의 상황을 세밀하게 최초 보도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사실을 인정하면서 더선의 보도 내용 역시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축구대표팀의 어떤 내부자가 영국 매체에 제보한 것인지를 두고 한 차례 의혹이 일었다. 내부자가 제보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내막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과 선수단 관리 실패, 전술적 역량 부족 등의 문제로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클린스만은 최근까지도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에서 선수 탓을 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지난 6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전 전날 밤, 젊은 선수 중 몇 명이 (저녁 자리에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며 "옆방으로 이동해 탁구를 하던 그들이 시끄럽게 굴자 손흥민이 그쪽으로 걸어갔고, 갑자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손가락은 탈구됐고, 팀 분위기는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며 "나는 코치들에게 '이제 끝났어. 지금 당장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강한 팀과 싸울 수 없다는 걸 알았어'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은 그러면서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라고 강조했다. 누군가는 요르단전 패배와 관련한 책임을 져야 했고, 자신은 그 희생양이 됐다고 말하는 것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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