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 "제 이름에 먹칠…참담한 심정"

시세조종 세력 가담 의혹 받아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불기소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최근 검찰에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제 이름이 먹칠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창정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쓴 글에서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지 30년이 넘었는데, 제 어리석음과 미숙함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임창정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임창정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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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됐다"며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또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속상하고 죄송스럽다"며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제 부끄러운 행동을 다 가릴 수는 없다. 이 모든 일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강조했다.

임창정이 인스타그램에 쓴 글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임창정이 인스타그램에 쓴 글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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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주가 폭락 사태 당시 핵심 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과거 그가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주가 조작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씨를 칭찬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임창정은 라씨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검찰은 지난달 임창정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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