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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전망을 낙관했던 오랜 ‘황소’들이 최근 하나둘씩 돌아서고 있다.
5일 글로벌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 업체가 추적한 18개 뮤추얼 펀드 중 10개 펀드가 지난 1분기 테슬라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을 줄인 펀드 중 4개는 지분을 15% 이상 매각했다.
지난 5년간 약 14배 뛴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약 30% 빠졌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따른 위기감이 가시화한 영향이다.
21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다나카 그로스펀드는 테슬라 강세론을 펼치던 대표적 자산운용사로 유명하지만 올 상반기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초 테슬라 주식을 6만5900주 사들인 가벨리펀드도 같은 기간 지분을 모두 내다 팔았다.
테슬라 주식을 10년여 전 50만주 매입한 거버 가와사키웰스 앤드 인베스트먼트는 올 들어 이를 꾸준히 판 결과, 현재 30만주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 지분을 줄인 이유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문화적 리스크가 꼽혔다.
거버 가와사키웰스 앤드 인베스트먼트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 적정 주가는 지금보다 약 40% 낮은 100달러에 머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테슬라에 낙관적 포지션을 취하는 투자 업체도 적지 않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이유에 따라 웨드부시증권은 최근 테슬라 목표 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약 56% 높은 275달러로 제시했다.
국내에선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올 1분기 동안 테슬라 지분을 약 10% 늘린 것이 확인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부족 사태, 글로벌 기술 규제 탓에 테슬라 자율주행기술이 지연됨에 따라 각종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투자 업계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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