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이은 도발… 중·러·남에 모두 불만[양낙규의 Defence Club]

오물풍선 이어 미사일 무더기 발사
김정은, 러 기술 불만 우회 표시

북한이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시험발사 명목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있지만 10여발을 무더기로 쏜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14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에 이어 13일 만이다. 이번 미사일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는데 사거리를 고려하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350㎞ 거리에는 서울·대전 등 대도시와 청주·수원·원주·서산 등 주요 공군 기지가 있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도발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즉시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한 이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밤부터는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량의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린 건 2018년 초 이후 6년여 만이다. 북한은 2016년 초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문제 삼아 2년여 동안 연간 1000개 이상의 오물 풍선을 날린 바 있다.


오물 풍선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 정부에 대한 반발심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불만도 표출했다.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 직전 위성 발사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이 참석한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찾았다. 무리하게 위성 발사를 앞당겨 실패를 자초한 데 대한 파장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북한 기술진을 질타하면서도 동시에 ‘자체 개발’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