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낸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에서 우수한 상품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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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그룹과 손잡고 해외 영토 확장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출담보부채권(CLO) 펀드와 같은 우량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다양한 거래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연기금·헤지펀드·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장벽이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달러(약 406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칼라일이 만든 해외크레딧(Credit·신용) 관련 상품을 연간 약 40억달러(약 5조 40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금융회사인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함께 조인트벤처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Private Debt)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이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대출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신사업을 통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기업금융(IB) 역량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미들마켓 론(Middle Market Loan, 중견 ·중소기업 직접 대출)이다. 비(非)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도드-프랭크법, 볼커룰 등으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직접 참여가 제한된 분야다. 틈새시장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성장했는데, 은행이 기업대출을 축소하면서 사모대출을 통한 기업의 자본조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이 회사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인수금융 시장이 활성화한 분위기를 타, 순손익 흑자를 기록했다.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합작회사 설립 외에도 스티펄 파이낸셜과 사업부문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신규 사업 발굴은 물론, 인력 및 상품 교류를 확대해 주식중개, IB자문, 자산관리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3월 출시한 'Sleepless in US'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별, 번역해 매일 두 차례에 걸쳐 개인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당일 발간된 스티펄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아침 8시 30분과 저녁 5시 하루에 두 번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미국 현지 리포트가 한국에 공개되기까지는 시차로 인해 2영업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주식 장전(Pre market), 장후(After market) 시장에 맞춰 1일 2회 보고서를 제공한다.


아울러 양사간 인적 교류를 통해 인수금융, ECM, DCM 등 미국 내 비즈니스에 대한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KIS 나잇(KIS Night in New York)'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KIS 나잇(KIS Night in New York)'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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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IR 자체 행사 개최한 한국투자증권…김성환 사장 "금융상품 발굴·공급 중요…해답은 글로벌 시장"

"한국은 리테일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을 위한 우수한 금융상품 발굴과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KIS 나잇(KIS Night in New York)'에서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IR행사인 KIS 나잇을 개최했다. 이번 한국투자증권 뉴욕 IR 행사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교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현지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환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고, 오늘 행사가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가장 진취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며 "스티펄과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Credit Partners)’의 북미 사모 채권 시장 진출과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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