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D-1…여야, 막판 신경전 치열

현재까지 국힘서 4명 공개 찬성

국회가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가운데 여야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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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의 결과에 대해 “점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공수처에서 의미 있는 수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더 이상 미루거나 거부하거나 부결시키거나 할 명분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런 민의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할 때가 될 것 같고.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분위기들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내 이탈표 규모와 관련해서는 “10석 이상의 이탈이 있다고 하면 22대 국회에서 여당과 정부의 국정 동력이 상당 부분 정치적으로는 훼손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의미 있는 숫자는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 4명이 특검법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추가 이탈표를 막기 위해 당 차원의 단속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국회 재의에서 특검 채택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처럼)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특검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없고,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더 확대 재생산할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국민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수적 우위로 밀어붙여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굴복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력을 발휘해 통과시키는 게 더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6월 국회가 개원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 의원과 강성 야당들이 윤 정권을 표적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통과 한 몸이 되어 윤통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좇는 그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30여 년 몸담은 이 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 자생력을 기르십시오.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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