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공개한 피랍 이스라엘 여군 영상…폭행도 모자라 "예쁘다" 희롱도

인질 가족 모임, 정부에 인질 귀환 촉구

지난해 10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했을 당시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귀환을 촉구했다.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되는 이스라엘 여군 병사 영상 공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되는 이스라엘 여군 병사 영상 공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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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합뉴스는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이 피랍 과정을 기록한 편집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귀환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공개한 3분 분량의 영상에는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기지에 있던 리리 알바, 카리나 아리에브,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등 5명의 여군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공포에 질린 병사들의 손을 등 뒤로 결박하고 심문하는가 하면 한 병사에겐 "예쁘다"며 희롱까지 했다. 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여군 병사들을 군용 트럭에 태우는 모습도 촬영됐다.


인질 가족 모임은 "이 끔찍한 영상은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이 처한 현실이며 229일간 인질을 데려오지 못한 정부 실책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즉시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등의 중재로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의 인질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지난해 하마스가 납치한 약 250명의 인질 가운데 123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의 생사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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