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물류비를 더 낮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경제 역풍에 직면한 중국이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를 열고, 국내 소비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비용을 낮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화물 운송을 최적화하고, 물류 부문의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촉진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중국물류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물류 총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GDP 단위당 물류비용은 2022년 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18% 수준인 인도는 2030년까지 이를 8%로 낮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은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에 따른 경제 성장률 악화 우려에 직면해 더욱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액은 2925억달러(약 401조1637억)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달러 기준)하면서 전월(-7.5%) 마이너스 충격에서 벗어났다. 위안화 가치도 올해 들어 달러 대비 2.1% 하락하면서 수출에 유리한 여건이 됐다.
그러나 SCMP는 향후 전기차 등 핵심 전략 제품에 대한 외부의 관세 공격이 본격화하면 이 같은 개선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르면 내주 전기차 등 핵심 전략 부문에 대한 대중국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국무원 회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철도와 항구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CMP는 "물류·운송 비용을 낮추는 것은 더 큰 내수시장을 창출해 지정학적 문제로부터 경제를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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