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수출 100만 달러 중소·벤처기업 3000개 육성한다

중기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발표
신규 수출·해외진출 동력원 발굴 및 집중 육성
미래환경 대응을 위한 글로벌화 역량 강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밀착지원에 나선다. 혁신형 내수기업 1000개를 수출 기업으로 만들고, 수출 유망 기업 3000개는 수출액 100만달러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오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대비 매출 17.2배, 고용 5.1배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는 9만4000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며 지원 대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기부, 수출 100만 달러 중소·벤처기업 3000개 육성한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대책은 ▲내수 넘어 수출로 ▲수출 넘어 해외로 ▲해외 넘어 미래로 ▲원팀 코리아 등 크게 4가지 전략으로 설정됐다. 먼저 중기부는 내수 기업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단계별 집중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 혁신형 내수기업 1000개를 수출 기업화하기 위해 무역·기술전문가와 함께 내수 판매 제품,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수출 유망국가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또 판로확보를 위한 바이어 매칭, 현지 매칭 지원을 위한 ‘K-혁신사절단’ 파견 등에 나선다.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인 수출 유망 초보 기업은 3000개 기업을 지원해 수출액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한다. 수출자문, 수시 애로지원 등 전용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서다. 수출 고성장 기업에는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고성장을 유도한다. 수출제품 생산, 디자인 개선 등에 드는 자금 부담을 적시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한도를 상향 적용한다.


중기부는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 수출 지원예산의 20% 내외를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에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제품 수출기업과 다른 테크서비스 수출기업의 정책 수요를 반영해 차별화한 별도 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7%에 불과한 테크 서비스기업 수출지원 비중을 2027년 10%, 2030년엔 15%로 확대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수출 100만 달러 중소·벤처기업 3000개 육성한다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 인력도 육성한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대학 및 중소기업 연수원을 통해 수출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수출전사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신설해 오는 2026년까지 1000명을 교육한다는 목표다. 이들은 국내 중소기업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서 수출 및 현지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재외공관 주재, 공공기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중소·벤처기업지원 협의체' 운영도 본격화한다. 또 국내외 협의체의 해외시장 정보, 애로 해소사례 등을 통합 분석하는 '글로벌 센터' 및 분석정보 제공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각 부처와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모아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며 “이번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 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해 이행하는 한편,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