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물길따라 걷는다…양평30코스

계정1리 마을회관에서 양동역까지 7.6㎞

경기둘레길 30코스는 계정1리 마을회관에서 양동역까지 걷는 7.6㎞의 길이다. 양동면 계정리를 북에서 남으로 2시간 30분 동안 걷는 쉬운 코스다.


이 길을 걷기 위해 계정리에 가면 큰 느티나무가 반긴다. 오랜 시간 마을과 함께해 온 상징이다. 봄이 지나 나뭇잎이 무성한 계절엔 여행객들이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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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출발점은 계정1리 송정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이 길의 특징은 물길, 찻길, 사람길이 동행한다는 점이다. 출발해 차도 구간을 거치면 계정1리 밀양골 입구에서 계정천 둑길에 서게 된다.


계정천은 계정리 북쪽에서 발원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천이다. 양동역까지 흘러 역 인근 남쪽에서 석곡천에 합류한다. 이 길을 걷다 보면 계정천 주변에서 논농사와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물길을 따라가다 계정3리 가랫골에서 계정천과 헤어진다. 계정3리 구간은 마을 길과 농로로 이뤄져 있다. 잠깐씩 계정천을 만나지만 이내 헤어진다. 삼산리 구간은 산기슭 마을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양동역 남쪽 굴다리를 지나면 종점이다. 양동은 양평의 동쪽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의 특산물은 부추다. 여름 부추로 전국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갖가지 음식의 재료로 쓰이는데, 양평에서 생산되는 지평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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