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호수공원 주차장 부지에 아트센터 건립 논란

배성민 시의원 "주민 설명 없이 아트센터 건립 추진 용역 실시"
박상돈 시장 "주거단지 제한되는 곳에 도시공원이나 주차장 만들 것"

천안 성성호수공원 주차장 부지에 아트센터 건립 논란 원본보기 아이콘

천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성성호수공원이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부지로 사용할 곳에 아트센터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 배성민 시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성성호수공원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배 의원은 “성성호수공원과 총면적이 비슷한 아산 신정호 호수공원의 주차장은 1114면이며 세종 호수공원의 주차장은 1244면인데 반해 성성호수공원은 221면으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성호수공원 내 유수지 부지가 주차장 최우선 부지로 선정됐음에도 현재 시가 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공원 내 유수지 부지는 2023년 주차장 부족 관련 140명의 집단 민원을 계기로 주차장 수급 실태조사를 실시해 최우선 부지로 선정된 곳”이라며 “그러나 주차장 부지로 사용돼야 할 곳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아트센터 구상 용역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해당 지역이 미개발지역으로 주차장 문제는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차장 문제는 도시 계획에 미리 반영해야 한다”며 “불당동 개발 당시 오성초등학교 옆 주차장 용지를 다 매각해 버리는 바람에 오늘날 같은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 보고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배성민 의원은 “주차장 부지로 설정된 것을 백지화하고 아트센터를 하고자 하는 용역을 맡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설명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수지 관리계획의 기본 목적은 방재시설로 지정된 유수지의 다른 목적으로의 활용 시 설치 목적 및 기능에 지장이 없는 관리 및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마련”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유수지 내용 용도 변경으로 시설물을 설치하는 첫 사례인 만큼 기본적인 위험성을 준비해야 하는데 용역 보고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돈 시장은 “유수지 부지에 대한 주차장 최우선 부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성성지구 주거단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개발 계획에 따라 주거단지가 제한되는 곳에 도시공원이나 주차장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산 신정호나 세종호수공원은 개발이 완료된 지 오래된 곳이고 성성호수공원은 이제 막 5년도 안 된 만큼 맞비교를 하는 것은 과도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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