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에만 2만톤 육박…인천공항 "전자상거래 화물에 총력"

전자상거래 성장에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도 UP
전년比 30% ↑…성장세 가팔라
中 현지 물류센터 실사…"인천공항 허브역할 강화"

인천공항이 전자상거래 화물을 항공 화물의 새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허브 공항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 모든 운송 과정을 실사하고 현지 물류기업과 운송사의 의견을 반영해 공항 설비와 절차 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위해를 방문,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이 중국에서 집하된 후 각 항만을 경유하여 인천공항까지 운송되는 전 과정을 실사하고 현지 물류기업 및 운송사의 의견 청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산업이 성장하면서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이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의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실적은 올해 1분기 1만9300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했다. 2023년 1분기 성장률 10.2%의 3배가량 가파르게 성장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목적지별 점유율은 미주(40.6%), 유럽(34.3%) 등 장거리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도착항별 점유율은 군산항(40.0%), 인천항(38.8%), 평택항(20.8%) 순이었다.


이번에 공사가 방문한 위해(웨이하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 국제 배송거점(풀필먼트 센터)이 집중된 곳이다. 공사는 이 지역 주요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방문, 화물 집하 후 선박에 화물이 선적되는 과정을 실사했다. 이후 선박에 화물과 동승해 다음 날 인천항 도착까지의 화물 관리절차 및 항만 도착 후 인천공항까지의 소요시간과 이동 동선을 조사했다. 또한 주요 화주 및 물류기업, 선사들과 회의를 가지고 추가적인 화물 유치를 위한 개선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도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 행사를 진행하는 등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항공화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사도 보다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인천공항을 아시아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활동 및 제도개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3년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전 세계로 운송된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이 국내 항공사 및 물류기업에 미치는 매출 창출 효과는 5200억원에 달한다"라며 "세계 어느 공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항공 노선망을 활용, 적극적인 화물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중국 위해에 위치한 석도항의 인천공항행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전용 작업장에서 화물의 포장 및 라벨 점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24일 오후 중국 위해에 위치한 석도항의 인천공항행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전용 작업장에서 화물의 포장 및 라벨 점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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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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