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미인 대회에서 참가 연령 제한을 풀자, 6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AP통신,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날(24일) 열린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 결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대회에선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변호사 겸 기자로 활동 중이며, 올해 60세다.
앞서 해당 대회 주최 측은 18~28세까지만 참가 가능하다는 연령 제한 규정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이제부터는 18세부터 7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덕분에 로드리게스도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으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미인 대회의 포용성, 다양성을 향한 더 넓은 문화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수상 소감에서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이틀을 얻게 된 게 매우 기쁘다"며 "모든 여성에게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성의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관을 대표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려 한다"며 "저는 새로운 시대의 스타트 라인을 끊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넘어 아르헨티나 전국의 참가자들과 경쟁을 펼치는 '2024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