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의료현장이 민생현장” 진료 정상화 촉구

“원점만 얘기하는 의사 단체에 분노”

보건의료노조와 환자 단체가 전공의와 의대 교수 사직 사태 중단을 요구하며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진료 거부 사태로 인한 환자와 수련병원 노동자들의 피해를 호소하고 의사단체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에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날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의사단체에 굴복해 의료개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국회도 초당적인 자세로 의료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의료현장이 민생현장” 진료 정상화 촉구

또한 최 위원장은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대학별로 50~100% 범위에서 자율 감축하기로 했으나 의사 단체가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유연한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원점만 얘기하는 의사 단체에 실망하고 분노했다”며 “의사와 정부의 강 대 강 의정 대립 속에서 피해 보는 환자와 노동자의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은영 경희의료원지부장은 수련병원의 경영난으로 인해 병동 폐쇄, 임금체불, 고용 불안에 내몰린 수련 병원 노동자들의 현실을 한탄하며 “정부가 책임지고 필수·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관과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사 집단진료 거부사태에 대한 중장기계획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의사 집단은 밀실 합의가 아닌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환자, 시민, 전문가, 노동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환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대표도 “의료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체 참여를 거부한 채 의사단체와 정부끼리 일대일 대화를 하는 것은 특권적 발상”이라며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공감 속에 국민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의사단체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에 “환자들이 죽어가는 의료현장이 가장 절박한 민생현장”이라며 ▲진료 정상화·의료개혁을 위한 대화 ▲의대 증원 문제 해결 ▲사회적 합의를 향한 로드맵 제시 ▲의사단체와의 만남 등을 요구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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